영화평

헤어질 결심

차가운 불 2023. 2. 22. 03:1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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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헤어질 결심, 2022년>(나무위키)

    경험이 적어 감성적으로 와닿는 것은 적었지만 스토리나 디테일 등의 요소들은 매우 인상적이어서 <기생충> 이후에 오랜만에 느끼는 빽빽한 짜임새였습니다.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 이게 이거였나 저게 저거였나 <기생충> 때처럼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. 저에게 누군가가 말한 '보고 나서 리뷰들을 찾게 만드는 부류'의 영화죠. 박찬욱 감독의 다른 작품을 봐본 적이없어 비교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영화였습니다.

    그런 영화인지 모르고 보다가 처음에 잠깐 초밥 얘기 나왔다가 갑자기 초밥을 사주는걸 보며 아 이건 <기생충>처럼 수많은 상징적인 요소들이 숨어있는 영화구나를 깨닫고 매우 집중하며 봤습니다. <기생충>보다 요소들이 빽빽하고 <베테랑>의 인상적인 초반과 같은 장면전환 편집과, 이해를 도우며 분위기를 살려주는 연출 구도, 카메라 각도 등이 신기했습니다. 많은 리뷰에서도 다루며 절대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안개, 산, 바다, 불면증, 또 다른 사건, 미결, 데칼코마니, 적극성 요소 뿐만 아니라 반지, 방향지시등, 절에서 북 두드림, 신발끈 등도 뇌리에 박혔습니다.

 

p.s. 제가 절이라는 건물을 좋아해서인지, 단청이 예쁜 건지, 비가 와서인지,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뽑으라하면 절에서 있던 장면 중에 고를 거 같습니다.(나중엔 다른게 더 눈에 띌까요?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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